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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트럼프 효과...투자자들, 美 주식 익스포저 1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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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트럼프 효과...투자자들, 美 주식 익스포저 11년 만에 최고치”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대선 이후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지난주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0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식에 대한 낙관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22%는 미국의 대선 결과가 확인된 직후인 지난 6일 이후 답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3%가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의 10%가 글로벌 경제가 내년에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낙관론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하트넷에 따르면 응답자 중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린 펀드 매니저의 비율은 29%로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내년에 미국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이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내년에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촉매가 되면서 11일 거래까지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질주했다. 시장은 이날 거래에서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 등을 의식한 차익 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최근의 랠리가 힘을 잃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현실화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위험 요인)’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