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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37주기] 삼성전자, 반도체·헬스케어 등 미래 방향성 모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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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37주기] 삼성전자, 반도체·헬스케어 등 미래 방향성 모색 총력전

반도체사업, 리밸런싱으로 경쟁력 강화…파운드리 투자 줄이고 HBM 생산능력 확대
AI기술 사업 전방위 분야로 확대…AI홈·의료·전장 등 신사업서도 성과

삼성전자가 생산확대를 추진하는 HBM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생산확대를 추진하는 HBM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위기설의 정면 돌파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반도체 사업과 신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리밸런싱과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을 비롯해 사업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리밸런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투자를 줄이고 메모리 분야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분야는 더 육성하고 그렇지 못한 분야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28만㎡ 부지에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를 설치해 HBM 등을 생산하겠다고 공개했다.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략기지인 기흥캠퍼스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장비 반입식을 개최하는 등 R&D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래 핵심 기술인 AI 기술을 사업 전방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근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전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AI홈 전략을 전개하면서 전 세계에 매년 5억 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 AI를 적용해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AI 기술은 신사업 분야에도 빠르게 적용되는 모습이다.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링을 통해 사용자 개인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의료기기 기업대기업(B2B) 사업에서도 AI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의료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태국 최대 민간 헬스케어 그룹인 방콕두짓메디컬서비스(BDMS)와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초 개최된 CES 2024의 하만 전시관에서  삼성과 하만이 함께 개발한 레디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하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초 개최된 CES 2024의 하만 전시관에서 삼성과 하만이 함께 개발한 레디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하만


전장 부문에서도 디지털 콕핏 등 AI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삼성에서 전장사업을 전개 중인 하만은 올해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해 주력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DX커넥트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은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