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은 중앙은행들의 매수세와 미국의 금리 인하로 금값이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에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중앙은행의 수요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경기 순환적 금값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골드만은 무역 긴장 관계가 전례 없이 고조되면 금에 대한 투기적 매수세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또한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 현물은 지난달 온스당 2790달러까지 상승한 뒤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되밀리며 18일(현지 시각) 뉴욕시장에서는 온스당 2610달러대에 거래됐다.
골드만은 또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를 중심으로 내년에 배럴당 70~85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으로부터 원유 유입을 단속할 경우 단기적인 유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새 행정부는 이란의 공급에 대한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엄격하게 집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은행은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도 이란의 석유 자산의 공급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농산물의 경우 트럼프 재임 기간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맞대응 조치로 인해 잠재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농산물과 육류에 대한 중국의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대체 수출 시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균형을 맞추려면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육류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