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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한화 '천무'와 CTM-290도 다량 수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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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한화 '천무'와 CTM-290도 다량 수입한 듯

사거리 290km...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확보

CTM-290 전술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포드를 탑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무 발사 차량. 사진=메이슨의 엑스(옛 트위터)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CTM-290 전술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포드를 탑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무 발사 차량. 사진=메이슨의 엑스(옛 트위터) 캡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K239) 체계를 수입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사거리 290km인 전술 탄도미사일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사우디는 유사시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능력을 확보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과 디펜스블로그는 19일(현지시각) 한국 무기 전문가인 메이슨(Mason)이 그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과 글을 근거로 이 같이 전했다.
메이슨은 엑스 계정에 전술 탄도미사일을 포드 하나를 탑재한 K239 천무가 처음 목격됐다고 전하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천무가 탄도미사일 포드를 장착한 채 목격된 것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술 탄도미사일이 바로 CTM-290이다. 지름 600mm, 길이 4m, 무게 1.5t인 미사일의 사거리는 290km로 알려져 있다. 한국 육군이 도입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I)를 개량한 것이다.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시스템으로 유도된다. 덕분에 이 미사일의 원형공산오차(CEP)는 약 9m에 이른다. 미사일이 표적을 타격할 때 절반이 명중하는 원의 반지름이 9m라는 뜻이다. 꽤 높은 정확도다.
천무 발사대는 1개 포드에 CTM-290 한 발을 탑재한다.

탄도미사일 포드 2개를 실은 천무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 메이슨의 엑스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탄도미사일 포드 2개를 실은 천무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 메이슨의 엑스 캡쳐

천무발사대와 CTM-29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천무는 600mm 전술탄도탄 외에 구경 131mm 로켓(사거리 36km), 230mm급 무유도로켓(45km), 239mm 유도로켓(80km), 400mm 로켓(사거리 200km) 등 다양한 구경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400mm 탄도미사일은 포드 당 한 발씩 총 2발이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형 천무인 호마르-K 발사대에 포드 2개짜리 발사대를 장착했다.

사우디와 UAE는 두 나라는 CTM-290 탄도미사일과 함께 상당한 숫자의 K239 천무 체계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육군에 300여 문을 납품하고 UAE와 폴란드 등 다수 국가에 수출했다. 천무의 수출 물량은 몇년 내 수출 물량이 총 500문~600문 사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방산업계는 예측하고 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이란의 군사 위협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종종받는 사우디는 천무와 CTM-290를 확보함으로써 장거리 타격 능력과 억지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사우디에 K239가 있다는 것은 첨단 방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 한국의 군 하드웨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