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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결국 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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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결국 포기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논의에 착수했지만 결국에는 폐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논의에 착수했지만 결국에는 폐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논의에 착수했지만 결국에는 폐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인해 미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자 최측근으로 보조금 폐지를 선호하면서 폐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과 다른 전망이다.
전기차 육성을 위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은 결국 이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정책 방향을 돌릴 것이란 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철회될지 모른다는 전망 속에 22일(현지시각)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급등했다.

업계, 보조금 폐지 반대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곳은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다.

주력이 내연기관 자동차인 GM과 포드는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서는 안된다며 로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업계 모임인 자동차혁신동맹(AAI)을 동원해 보조금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들이 미국에서 만드는 전기차에는 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 보조금이 사라지면 GM 등은 전기차 생산이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전기차는 대세


배런스는 자동차 업체들이 보조금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로 우선 급격한 정책 변화를 이들이 반기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생산 라인 구축에 수십년에 걸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급격한 정책 변화에 따른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배경은 거대한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크 워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보조금 여부와 관계없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는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 속에 결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폐지 논의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드는 “(자동차)제조업체들이 보조금 유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산업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전기차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고, 결국 산업정책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의 근거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이 일시에 폐지되기보다 3~5년에 걸쳐 서서히 줄어든 끝에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 미 전기차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또 다른 배경은 중국이다.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생산국인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기차 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케일래시 컨셉츠는 이달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의 막대한 전기차 보조금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으로 엄청난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처럼 차량 구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터리를 비롯해 여러 전기차 부품 업체들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케일래시는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자국의 수백개 부품, 전기차업체들이 서방 업체들과 품질, 디자인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섣불리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시장 장악을 수수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전기차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포드는 0.38달러(3.52%) 뛴 11.18달러, GM은 2.85달러(5.12%) 급등한 58.53달러로 올라섰다.

리비안은 0.22달러(2.20%) 오른 10.24달러, 루시드는 0.01달러(1.94%) 상승한 2.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원하는 테슬라도 12.92달러(3.80%) 급등한 352.5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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