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실효 관세가 현행 20%에서 60%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JP모건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실효 관세 인상이 2025년 중국 경제 전망에 잠재적으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4.8%에서 내년에는 3.8%로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지즈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국 당국이 더 큰 폭의 위안화 절하는 단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역내 위안화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이미 미국 달러 대비 약 1.4% 하락했다. 위안화는 27일 거래에서는 달러화에 대해 7월 이후 최저치인 7.25위안에 거래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내정한 제이미슨 그리어는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JP모건은 이어 다가오는 ‘무역 충격(trade shock)’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올해 4.1%에서 내년에는 3.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신흥 아시아 및 멕시코의 제조업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인도의 타격이 가장 적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트럼프 체제하에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