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셀트리온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향후 비전을 발표하시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셀트리온제약과 신규 CRDMO사업 신설을 예고했다.
CRDMO란 위탁개발생산(CDMO)에 연구를 추가하는 것으로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 20만ℓ규모 생산시설 우선 건설, 해외에도 추가 건설 검토
먼저 국내에 20만ℓ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설비가 더 필요하면 해외에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금으로 1조 5000억원이 필요한데 이 모든 자금은 외부투자 없이 셀트리온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97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고자산도 2조 8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일 클론 항체와 이중·삼중항체, 항체신약,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플랫폼, 마이크로바이옴, 펩타이드, 케미컬 및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8년부터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시기는 주주들이 인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진행했는데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철회를 결정했다.
합병의 요건으로 셀트리온과 비슷한 수준의 주식 가치, 미래성장동력이 확보되야 한다고 소액주주 측은 강조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제약의 주식 가치가 비슷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으로 미래성장동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야 한다"며 "단순이 수익이 증가하는 것으로는 소액주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내년 초에 셀트리온제약의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