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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인스타 등 ‘가짜 정보’ 안 속는다” 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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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인스타 등 ‘가짜 정보’ 안 속는다” 과신

일반인 대부분은 인터넷상 허위사실을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악사손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일반인 대부분은 인터넷상 허위사실을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악사손보 제공.
10명 중 8명은 스스로 소셜 미디어(SNS) 등 온라인·인터넷에서 허위사실을 포함한 잘못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사그룹은 28일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에 대해 전문가와 대중 인식을 조사한 ‘AXA Future Risks Report’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 3000명 및 일반 대중 2만 명의 인식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결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응답자 대다수 본인의 정보 분별력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전문가 80%, 대중 78%)이 스스로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일반 대중의 정보 분별력에 대해서는 전문가 25%, 대중 40%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지역별 응답 차이를 살펴보면 아시아 전문가 38%가 일반 대중이 잘못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고 답하며, 유럽(22%), 아메리카(18%), 아프리카 (9%)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대중의 정보 분별력에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런 경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 고도화로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진 허위정보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어 경계를 늦추게 되면 자칫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허위 정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별 효과를 묻는 질문에 디지털 문해력 교육 도입(전문가 96%, 대중 88%)이 가장 높은 동의율을 기록했다.

이어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처벌 강화(전문가 91%, 대중 87%),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와 책임 강화(전문가 90%, 대중 85%)가 순이었다. 또 AI가 리스크를 야기하는 동시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도 전문가 82%, 대중 75%가 동의, AI를 사용해 가짜 뉴스를 식별하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AI가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허위 정보나 사기 같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와 같은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이 가짜 뉴스 생성 및 잘못된 정보 확산에 활용되면서 AI에 대한 논의는 사회적 신뢰와 안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