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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은행들, 아다니 그룹 대출 위험성 조사...“美 뇌물 혐의 제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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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은행들, 아다니 그룹 대출 위험성 조사...“美 뇌물 혐의 제소 이유”

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그룹의 고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그룹의 고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
인도 은행들이 아다니 그룹의 창업자 고탐 아다니가 뇌물수수 혐의로 미국 당국에 기소된 이후 아다니 그룹에 대한 대출 위험성을 조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인도 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다니 그룹 계열사 주가는 크게 하락해 한때 시가총액 기준 340억 달러가 소멸되기도 했다.

인도 국영은행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진행 중인 대출 프로젝트의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출 실행 시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 대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은행, 유니온은행, ICICI은행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다니 회장은 지난 20일 뇌물수수와 거액 사기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아다니 회장과 산하 재생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경영진 2명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태양광 에너지 사업 계약을 따내기 위해 공모해 인도 정부에 2억5000만 달러가 넘는 뇌물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28일 아다니 그룹이 이스라엘에 계속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다니 그룹은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항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용 드론과 반도체 제조 등 이스라엘 기업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