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개인사업자 특화 상품 '신한카드 Biz Plan(비즈 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국내 전 가맹점 이용 시 1% 기본 적립에 더해 4대 보험, 공과금, 할인점, 온라인 쇼핑 등 사업성 경비 업종에서 4%를 추가 적립해 최대 5%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BUSINESS 현대카드' 2종을 출시, 사업성 경비 영역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개인사업자 전용 프리미엄 카드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카드업계가 개인사업자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특히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동사업자는 995만 개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이 중 개인사업자가 864만8000개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30세 미만 창업자 비율은 전년 12.9%에서 13.6%로, 30대는 23%에서 24.9%로 증가했다.
또한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카드를 데이터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도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사업은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지만, 아직 데이터 판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수익성은 낮은 상태다. 이에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카드와 연계해 개인사업자들에게 상권분석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회적으로 데이터 사업을 확장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KB Pay를 통해 가맹점주 대상으로 상권·사업분석서비스를,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사업지원서비스를, 롯데카드는 개인사업자 플랫폼 '셀리'를 운영하며 개인사업자들에게 상권 분석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 중이다.
다만 이러한 부가서비스로 인해 개인사업자 카드의 연회비는 보통 3만원대 수준이다. 또 직접적인 할인 혜택도 다른 인기 카드들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보통 카드고릴라의 순위 등에서 보이는 인기 신용카드들의 연회비가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 카드의 연회비는 다소 비싼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