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성적이 좋은 달인 12월이 시작된다.
주식 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산타랠리 채비를 하면서 올해 주식 시장을 사상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동향
올해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지는 오는 6일(현지시각) 노동부가 공개할 11월 고용동향에 사실상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될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지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11일에 공개될 11월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우선 11월 고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기대치는 높다.
CNBC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 고용 규모가 17만7500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신규 취업자 수 1만2000명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취업자 수가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저조한 신규 취업이 두 차례 허리케인에 따른 ‘노이즈’일 뿐이며 고용이 이전 흐름을 되찾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때문에 전월비 대규모 신규 고용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되레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고용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골디락스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오는 18일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투자자들도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달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66.0%로 보고 있다.
연중 최고의 달
주식 시장이 연중 가장 성적이 좋은 12월로 접어든다는 점도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CFRA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에 따르면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는 지금껏 12월에 성적이 가장 좋았다. 또 변동성 역시 가장 낮았다.
스토벌은 1945년 이후 S&P500 지수가 12월에는 평균 1.6% 상승했다면서 상승한 경우가 75%를 넘는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들은 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고, 다우 지수는 장중 4만5000선을 뚫는 등 이미 시장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나스닥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터라 추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내년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펼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주식 시장이 조만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무게 중심은 산타랠리에 실려있기는 하지만 뉴욕 주식 시장이 산타랠리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할지, 아니면 고평가,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 요인 속에 하락할지 갈림길에 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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