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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오직 주주를 위해'…올해 230만주 매입, 640만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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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오직 주주를 위해'…올해 230만주 매입, 640만주 소각

자사주 매입 4250억원 사용, 1조2500억원 소각
주주 친화 정책으로 추가 매입·소각 가능성 남겨
실적 꾸준히 상승세…매출 3조5000억원 청신호

셀트리온이 올 한해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 규모. 표=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이 올 한해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 규모. 표=이재현 기자
셀트리온이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만 매입에 4250억 원을 사용했고 644만주는 소각했다. 이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강조했다.

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은 574만2688주(약 1조2500억 원 규모)를 매입했고 이 가운데 230만9813주를 소각했다. 주식을 매입과 소각한 시점은 셀트레온헬스케어와 합병되기 전이었다.
합병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입과 소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5일 42만5895주 △4월 17일 43만6047주 △6월 14일 41만734주를 각각 750억 원(이하 전날 종가 기준) 매입했으며 추가적으로 △10월 25일 53만7924주 △11월 21일 58만3431주를 각각 1000억 원에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모두 합쳐 올해에만 239만431주, 4250억 원 어치를 매입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3번에 나눠 각각 진행됐다. 먼저 지난 1월 8일 230만9813주 4955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이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할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당시 서 회장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월 17일 111만9924주, 2000억 원 가치를 소각했으며 12월 4일에도 301만1910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유 자사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금액으로는 5629억 원 어치다.

결국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644만1647주를 소각했으며 이는 약 1조2584억 원 어치에 달한다.

이같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오로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기에 추가적인 매입이나 소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셀트리온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장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면 일반 주주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로 작용한다. 자사주 매입을 실행할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회사 재무 성과와 미래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를 부양할 수 있어 기업에게도 이득이 된다. 소각도 비슷하다. 주당 가치가 상승하고 기업에 대한 신뢰도 증가로 추가 투자에 유리하다.

한편 셀트리온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2조4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합병의 여파로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셀트리온 합병 후 목표로 제시한 3조5000억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