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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비트코인, 내년 말 20만 달러 간다...기관 자금 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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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비트코인, 내년 말 20만 달러 간다...기관 자금 유입 지속”

11월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거래 차트가 표시된 화면 앞에 비트코인을 모방한 코인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거래 차트가 표시된 화면 앞에 비트코인을 모방한 코인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돌파에 성공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20만 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2025년 말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 2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켄드릭은 “미국 연금 펀드, 글로벌 국부펀드 및 잠재적인 미국 전략 비축펀드에서 비트코인을 더욱 빠르게 채택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낙관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에는 기관들의 자금 흐름이 2024년과 동일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30% 넘게 급등했고, 지난달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만 40% 이상 상승했다.

켄드릭에 따르면 SC는 2023년 4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장 초반 한때 10만3700달러대로 치솟았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장 후반 10만 달러 선을 다시 내준 채 9만8700달러대로 급반락했다.

전일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디지털 자산에 대해 강한 규제에 나섰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임으로 친(親)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를 지명한 점이 앞서 비트코인 랠리를 견인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Swyftx의 제이슨 티트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이것은 모멘텀 랠리”라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팬데믹 중반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앳킨스가 SEC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일 “비트코인은 가상의 금과 같다”면서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달러가 아닌 금의 경쟁자”라고 언급한 점도 가격 상승 촉매가 됐다.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비트코인이 내년 말에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금을 대체할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6일 오전 5시38분 현재 전일 대비 0.08% 오른 9만8901.38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1.63% 내린 3818.6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간밤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하며 한때 395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