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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미약품, 7억 위안 투자 '종합기지' 착공…"글로벌 혁신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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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미약품, 7억 위안 투자 '종합기지' 착공…"글로벌 혁신 거점 마련"

베이징 산업단지에 생산·R&D·사무 통합기지 건설
年 6억 캡슐 생산능력 확보…물류 자동화창고 운영
中당국 지원으로 1단계 건설 2026년 5월 완공 예정

북경한미종합기지 조감도.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북경한미종합기지 조감도.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7억 위안(약 1400억원)을 투자하면서 종합기지를 건설한다. 이 기지는 현지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R&D)를 총괄하며 글로벌 도약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8일 업계와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의 경제허브에 최첨단 종합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한미' 도약을 향한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의 자회사이자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베이징 수도공항 인근 경제구역에 '북경한미종합기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착공식을 지난달 28일 진행했다.

앞서 한미약품과 북경한미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취임한 작년 3월이후 긴밀한 협력과 논의를 거쳐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설계 구상과 실행 방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수도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약 1만4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과 R&D 연구소, 사무실 등을 통합한 제약 종합기지를 두 단계로 나눠 완공하는 계획으로 총 약 7억 위안(약 1400억원)이 투자된다.
1단계 건설에는 종합 제제 건물과 저장 및 운송 센터, 자동화 창고, 부대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6년 5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 당국이 북경한미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과 조속한 가동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여러 승인 절차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맞춤형 상담 및 서비스를 제공해 프로젝트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난관을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종합기지가 완공되면 북경한미는 연간 6억 캡슐의 완제 의약품과 90t의 원료 의약품 배양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1만1000개의 셀을 갖춘 물류 자동화 창고를 기반으로 효율적 공급망관리를 구현해 중국 내 제약 산업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진출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성공적 모델"


북경한미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영업, 마케팅, R&D까지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 현지 제약회사로 성장해 연간 4000억 원대 매출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생산한 약을 중국으로 수출해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기침가래약 '이탄징'을 비롯해 변비약 '리똥', 성인 정장제 '매창안', 진해거담제 '이안핑' 등 총 20여개 품목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북경한미는 한미약품과의 R&D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신약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공동 개발중인 'BH3120'이 대표적 신약 프로젝트로 지난 11월 세계적 권위의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구 성과와 임상1상 경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재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은 "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작년 초부터 본격화한북경한미 종합기지 건설 프로젝트에는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고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한미의 포부가 담겨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