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이 2024년 3분기 3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하락한 수치다. LG전자의 점유율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점유율이 16%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이미 표준 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젠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왔던 프리미엄 T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모든 국가에서 입지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센스와 TCL의 성장은 미니 LED LC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게 주효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은 8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주로 OLED TV를 반영한 것으로, 미니LED LCD 판매량이 많지 않은 탓에 점유율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QD-OLED TV를 통해 OLED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5년에도 하이센스와 TCL을 필두로 한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와 TCL은 소비자들이 XXL 사이즈의 TV 모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2025년에도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