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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트댄스 AI 챗봇 '두바오',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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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트댄스 AI 챗봇 '두바오',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

월간 사용자 5000만 명 돌파...챗GPT 이어 2위

중국 상하이 바이트댄스 사무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바이트댄스 사무실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두바오'가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하면서 중국의 AI 대중화가 가속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각) 중국 리서치기업 Aicpb.com에 따르면, 두바오의 10월 사용자 수는 5130만 명을 기록했다. 오픈AI의 챗GPT(2억5816만 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글로벌 2위 규모다. 특히, 두바오는 자체 개발 모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바오는 영어 대화 파트너부터 연인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 아바타를 제공한다.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상업용 기본 모델 비용은 챗GPT의 1% 미만이다.

중국 기업들의 AI 응용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앤트그룹은 자사 AI비서 '지샤오바오'를 알리페이와 연동해 택시 호출, 결제,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션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AI 도입률은 60%에 달해 선진국(30%)을 크게 앞선다. iiMedia Research는 중국의 생성형 AI 시장이 2028년 38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기술 수준은 아직 미국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알리바바 그룹의 조셉 차이 회장은 "중국 기업이 미국보다 2년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주목한다. 노무라연구소의 리 즈후이 연구원은 "신흥국들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중국 AI를 환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