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상품, 외환,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에프엑스엠파이어(FXEmpire)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 랠리에 편승할 수 있는 유망 주식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럼블(RUM), 비트디어(BTDR)를 꼽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0만 4,1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무려 50%나 급등한 것이다. 금리 인하, 콜옵션 상승, 스테이블코인 유입, '고래' 매수세 등 시장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1.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묻지마 투자'… 시트론 공매도에도 400달러 회복?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재선 이후 매주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으며, 최근 비트코인 급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대한 공매도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8%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세일러 회장은 2일 1만 5,000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세일러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새 행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규제 명확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1월 폭락에서 회복하여 3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400달러를 회복하고,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 럼블, 비트코인 2,000만 달러 투자… 직원 급여도 비트코인으로?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리스 파블로브스키 럼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럼블이 비트코인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회사 자금을 다각화하고 금융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파블로브스키 CEO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원들에게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럼블의 비트코인 투자는 비디오 공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럼블 주가는 발표 이후 22% 상승하며 8.4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0달러를 넘어서면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과 함께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3. 비트디어, 채굴 인프라 업그레이드… 주가 47% 급등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디어(BTDR)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다. 지난 6일 비트디어는 2025년 비트코인 성장을 예상하여 채굴 인프라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와 아시아에서 차세대 채굴 장비를 배치하고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트디어 주가는 지난주 47% 급등하며 2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굴 서비스 수요 증가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주가가 2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낙관론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럼블, 비트디어와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 채택 증가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수단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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