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국 북핵 협의는 계엄 사태 이전에 잡혔던 일정이지만,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예정대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엄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무기한 연기되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은 보류된바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의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해 빈틈없는 공조를 다짐했다. 향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되, 도발 시에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3국 간 대북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를 공유했다.
이들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도발 저지 및 대화 복귀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중국과 관련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협의는 한미, 한일 등 주요 외교 일정이 계엄 사태로 속속 취소되는 분위기 속 개최돼 의미를 가졌다.
계엄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은 보류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