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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서아프리카 작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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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서아프리카 작황 우려

11월21일 가나 아신 포소의 농장에서 코코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21일 가나 아신 포소의 농장에서 코코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코아 선물 가격이 서아프리카의 생산 전망 악화로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5.4% 상승한 톤당 1만38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를 가공한 코코아 가격은 올해 초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혹독한 날씨로 인해 1만1700달러대로 급등했다. 이후 코코아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10월에는 한때 톤당 6000달러대로 밀렸으나 10월 이후 다시 고개를 들며 연초 고점 수준을 향하고 있다.

TRS 바이 엑스파나(by Expana)의 스티브 워터브리지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중간 작물의 개화에 대한 전망이 악화됐다”면서 “앞으로 3개월 동안의 기상 조건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의 주요 코코아 재배 지역은 토양을 건조하게 하고 작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계절적인 건기로 특징지어지는 ‘하마탄’ 기간에 접어들었다. 하마탄은 겨울인 12월 중순부터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차가운 국지적 바람이다.

농부들은 하마탄 계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수확기인 2월에 코코아 빈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 예보업체 막서 테크놀로지스는 토양의 수분 부족과 최소한의 강우량이 연중 작물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