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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MAX 생산 재개…파업 종료 한 달 만에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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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MAX 생산 재개…파업 종료 한 달 만에 정상화 시동

보잉 737 MAX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 렌튼에 있는 회사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 MAX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 렌튼에 있는 회사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잉이 7주간의 파업 종료 약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 MAX 여객기 생산을 재개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잉이 지난주 737 MAX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보잉의 생산 재개는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경영난 회복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보잉은 전 세계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737 MAX 여객기 약 4,200대의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 한 소식통은 737 MAX 생산이 지난 7일부터 재개됐다고 전했지만, 보잉 측은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 마이크 휘태커 청장은 지난달 말 737 MAX 생산 재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월 56대까지 737 MAX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두 차례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문제, 생산 안전 문제, 규제 감시 강화, 최근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생산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737 MAX 9 여객기에서 동체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FAA는 월 생산량을 38대로 제한했다.

휘태커 청장은 보잉의 생산 능력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보잉이 2025년에 월 평균 29대의 737 MAX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보잉의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잉은 737 MAX 생산 재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안전 문제 해결과 생산량 증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