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CATL은 50대 50의 합작 투자를 통해 유럽에서 전기차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와 CATL은 공동 성명에서 “이 시설이 최대 50기가와트시(GWh) 용량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연간 수십만 개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완전 전기차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 부족, 예상보다 더딘 충전소 구축 및 미국의 표적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파트너사인 CATL과의 이번 중요한 합작 투자를 통해 이미 청정 재생 에너지 분야의 선두 주자인 제조 현장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는 360도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노에 상장된 스텔란티스 주가는 이 소식에 이날 0.99% 상승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8% 넘게 급락했다.
스텔란티스와 CATL은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LFP 배터리 셀과 모듈의 유럽 내 공급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로빈 젱 CATL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성명에서 "수십 년 동안 사라고사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해 온 스텔란티스의 경험과 우리의 최첨단 배터리 기술 및 뛰어난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업계에서 중요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ATL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탄소 제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보다 혁신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이번 합작 공장 건설은 역내 배터리 산업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유럽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가 지난달 파산 신청을 했고 다른 프로젝트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