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약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잔금 납입을 마치면 대한항공은 상법상 납입일 다음 날인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세계 14개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마치고, 남은 미국에는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승인 결과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획을 보고했다.
미국이 이날 신주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반독점 소송 등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시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한다. 2019년 4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시점부터는 5년 8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내달 중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향후 약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기업문화 융합 등 브랜드 통합에 나선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양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