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되는 펠리세이드, 투싼 등에 적용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킨 신규 열처리 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내년 현대차 주요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현대제철은 현대차와 탄소 저감 열처리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기술인증 제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 기술로 경제적,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상용화 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현대제철이 기술 설계와 열처리 양산 설비 최적화를 맡았고 현대차는 기술 아이디어 제시와 부품화 제조 기술 평가를 맡았다.
이번 열처리 기술은 기존 '구상화 열처리' 기술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정시간은 78%, 탄소 배출량은 4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구성화 열처리는 철강 가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강 내부 탄화물 입자를 구형 조직으로 만드는 열처리 방식을 말한다.
해당 기술은 오는 2025년부터 양산되는 현대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펠리세이드, 중형 SUV 투싼을 비롯한 쏘나타, 아반떼 등의 차량차동 기어 부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차량 부품과 중장비, 공작기계 등 타 산업군 제품에 신규 열처리 기술을 확대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열처리 기술에 대한 신기술인증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차동 기어 외 다양한 소재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