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지 않고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 비용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이 지속해서 가속화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급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과 19일 열리는 결정 회의에서는 데이터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7월 금리 인상의 핵심 요인인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리스크에 대해 일본은행은 수입물가가 마이너스권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은행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12월 회의에서는 현재 0.25% 정도로 유도하고 향후 정책금리 인상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와 환율 동향에 따라 다음 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경기-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는 등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회의 전까지 발표될 다양한 외부 지표들을 예의주시해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전까지 주의 깊게 지켜볼 자료로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분기별 일본은행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 19일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 몇 시간 전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이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달 28일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아지이신문 인터뷰에서 "데이터는 예상대로이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하면서도 "임금 인상과 미국 경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에서 12월 회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반영률은 현재 20% 내외로 지난달 말의 약 66%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 회의는 50%대까지 상승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