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가 오는 27일부터 전 역사에서 신용카드로 1회용 교통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1회용 교통카드는 사용 완료 후 카드 반납 시에 보증금(500원)이 반환되는 회수형 승차권으로, 현재 현금 구매만 가능하고, 신용카드 등의 다른 결제수단은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공항철도 이용자 중 연간 150만 명(2023년 기준)이 1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초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진행된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교통카드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외국인 수가 하루 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항철도에서는 국내 철도운영기관 중 최초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공항철도 담당자는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타 철도운영기관 및 카드사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각종 규제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번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는 먼저 12월 13일부터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점차 확대해나가 12월 27일부터 전 역사에서 걸쳐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1회용 교통카드 사용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며, 사용 후 보증금 환급기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는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 연계 노선으로, 외국인 이용객들이 1회용 교통카드를 현금으로만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신용카드 결제 도입으로 승차권 구매 과정의 번거로움이 해소돼 열차 이용이 한층 더 빠르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