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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 이후 '한국여행 주의보'...여행·관광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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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 이후 '한국여행 주의보'...여행·관광주 '직격탄'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대한민국을 강타한 '비상계엄' 여파로 시장은 혹한기를 앓고 있다. 특히 12월은 연말 기대감과 산타랠리 등 유통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야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시장과 소비자들의 마음이 모두 돌아섰다.

특히 많은 산업 중에서도 '여행·관광' 산업은 다른 분야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와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대책 강구를 마련에 힘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한 5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외 여행·관광 관련주인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각각 0.48%, 0.52% 하락했다.
한편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이날까지 참좋은여행의 주가는 8.5% 급락했고, 그외 하나투어(-4.07%), 모두투어(-1.05%), 노랑풍선(-2.15%) 등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하고,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관광지로 각광 받던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적신호가 켜지며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대한민국에 내려진 비상계엄령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을 여행위험 국가로 지목,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공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언제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영국 외무부 또한 "계엄은 해제됐지만 광화문과 대통령실·국회 일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찾는 자국민들은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에 유의해 달라"고 입장을 밝히며 주의를 요구했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일본의 한 위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자신의 국가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까지 불안에 떨게 만든 안일한 행동이었다"며 "여론의 불만이 쌓이고 시위가 확대·지속되면 여행객들도 위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행사·항공·숙박업 사업은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여행을 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항공권을 취소하고, 연말 파티를 위해 예약했던 파티룸·펜션 등을 연달하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연말에는 추운 국내를 벗어나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이 몰리고 문의가 쇄도하지만 이번 연말은 문의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불안감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 많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합쳐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사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행사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여행 수요 감소 또한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러한 정국 혼란이 장기화되면 관련 여행 사업은 코로나 시국에 준하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00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2000만명의 달성을 어려울지 몰라도 중국인 방한 관광객이 작년의 두 배 수준이라는 점과 관광객 국적이 다양화되는 시장 변화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번 사태가 발발하면서 말 그대로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항공·여행사·관광·숙박업소 등 관련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은 사태 해결과 시장 상황 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책을 강구하고,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기업 자체 경영뿐만 아니라 관련된 기업들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비상계엄 선포·탄핵 정국 등 혼란스러운 문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 산업들 중 항공·여행사·관광·숙박업소의 타격이 크지만 기업들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빠른 사태 파악과 대책 강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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