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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S&P500, 내년 중반 7000 간다...연말엔 6600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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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S&P500, 내년 중반 7000 간다...연말엔 6600으로 조정”

9월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쓰여진 모자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9월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쓰여진 모자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톰 리는 미국 증시의 랠리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중반 7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그렇지만 내년 연간으로는 미국 증시가 2023년 및 2024년과 같은 강력한 흐름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는 11일자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보면서 S&P500 지수가 2025년 중반 지금보다 16% 정도 높은 7000포인트까지 오른 뒤 연말에는 6600포인트로 되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년 연간으로 지수가 9.4%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

리는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장기적인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2023년과 2024년 미국 증시 랠리를 정확히 맞춘 바 있다.
그는 2025년에도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들이 있지만,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것과 같은 인상적인 강세장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언급했다.

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고용시장 지원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소득 증가를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연준 풋(put)’과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풋’ 정책으로 한 쌍의 ‘시장 풋’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풋’은 금융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에 나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증시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S&P500 지수는 올해 26% 이상 상승하며 2년 연속 2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는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이러한 랠리는 3년 차가 되면 수그러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섯 차례의 앞선 사례 중에 다섯 번 모두에서 랠리 3년 차가 되면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리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주식시장에 몇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가 내년 증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정부 효율성 제고가 경제적인 타격을 주는 지출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자로도 유명한 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에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