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했지만, 대외적으로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금리 인상안이 후퇴했다는 것이다.
닛케이 또한 "일본은행이 임금과 물가 등을 신중하게 판별하려는 입장이 강해지고 있으며,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며 "이달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가 많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 또한 일본은행이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과 임금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후에야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설이 유력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또한 지난달 28일 유력 경제일간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는 예상대로이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급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블룸버그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무엇보다 7월 금리 인상의 핵심 요인인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리스크에 대해 일본은행은 수입물가가 마이너스권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에서 12월 회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반영률은 현재 20% 내외로 지난달 말의 약 66%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 회의는 50%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와 환율 동향에 따라 다음 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실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경기-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는 등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전까지 발표될 다양한 외부 지표들을 예의주시해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 몇 시간 전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