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이후 시행한 경기 부양책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감세 정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내수 시장 활성화와 기업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2025년 4.2%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디스는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무디스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들의 상향 조정과 맥을 같이 한다.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미·중 무역 협상의 향방이 향후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