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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판매부진에 중국서 구조조정 착수…전시장도 3분의 2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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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판매부진에 중국서 구조조정 착수…전시장도 3분의 2로 축소

포르쉐차이나, 정규직 10%, 외주인력 30% 인력감축
포르쉐 파나메라4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파나메라4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7일 중국 신화통신 산하 시나테크놀로지의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차이나는 정규직 10%, 외주인력 30%에 달하는 인력감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은 영업망 축소로도 이어진다. 포르쉐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운영 중이던 154개의 전시판매장을 2026년 말까지 약 100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전체 매장의 약 35%가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실적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포르쉐의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량은 22만60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4만32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 폴리히 포르쉐차이나 현지 법인장은 지난 11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미팅에서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량 증대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2026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의 모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추월당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