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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중단설…1월 '블랙아웃' 기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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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중단설…1월 '블랙아웃' 기간 때문?

내부자 거래 규정 준수 위한 조치?...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Bitcoin Conference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Bitcoin Conference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내년 1월 비트코인 매수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식 또는 채권 발행 관련 '블랙아웃' 기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랙아웃 기간이란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내부자가 주식을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기간을 말한다.

"세일러 회장, 1월에 전환사채 발행 통한 비트코인 추가 매수 어려울 수도"


19일(현지시각)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벤처 투자자인 벤스 스펜서 하이프레임워크 공동설립자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1월에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일러 회장은 그동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해왔다.

블랙아웃 기간, 내부자 거래 규정 준수 위한 조치 가능성


블랙아웃 기간은 상장 기업이 특정 금융 활동을 제한하는 기간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회계 분기 종료 후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지 않지만, 많은 기업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블랙아웃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은 보통 2주에서 한 달 동안 지속되며 분기 실적 발표 후 며칠 뒤에 끝난다.

"블랙아웃 기간 과장됐다"는 반론도 제기돼


일각에서는 "블랙아웃 기간이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분석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구매를 중단하거나 분기 종료부터 분기 보고서 발표까지의 기간 동안 ATM(시장가 주식 매각)을 중단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정기적인 8K 제출과 보도 자료가 모든 공정 공시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46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 보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60억 2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실현 이익은 189억 달러가 넘는다. 12월에만 10만 달러를 넘는 가격으로 3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MSTR 주가 연초 대비 460% 상승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연초 대비 460% 상승했다. 이러한 급등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에서 상장된 상위 100대 기업에 진입했으며, 최근 나스닥 100 지수에도 편입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중단 가능성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회사의 방대한 비트코인 보유량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블랙아웃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행보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