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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레딧 창업자 “AI 발전해도 '오프라인 모임' 오히려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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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레딧 창업자 “AI 발전해도 '오프라인 모임' 오히려 늘어날 것”

알렉시스 오하니안 레딧 공동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시스 오하니안 레딧 공동창업자.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수록 인간은 디지털 세계로 빠져들 것이란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경영학도 출신으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창업한 알렉시스 오하니안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AI가 발전할수록 콘서트, 연극, 스포츠 경기 같은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뜻밖의 예측을 내놨다.

그가 이같은 예측의 근거로 제시한 이유는 AI가 인간의 일상생활 가운데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디지털 경험이 보편화될수록 사람들은 AI로는 대체할 수 없는, 즉 인간끼리 공유하는 날것 그대로의 경험을 더욱 갈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바꿔 말하면 오프라인 모임, 즉 오프라인 현장의 경험은 사람의 열정과 즉흥성, 실수를 포함한 인간다운 요소가 살아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그는 “실시간으로 인간들끼리 오프라인에 경험을 공유하는 것의 가치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더 인정을 받고 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하니안은 AI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게 되면 사람들은 더 많은 여유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될 것이고 이같은 변화는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더욱 의미 있는 경험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같은 것은 관객과 공연자 또는 선수, 관중들 사이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감정적 연결을 만들어낸다”면서 “스포츠 경기장에서 마지막 순간에 골이 들어갔을 때의 환호성이나 가수의 라이브 공연에서 느끼는 전율은 AI가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공동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오하니안은 “앞으로 10년 후 쯤이면 라이브로 공연을 관림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