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10분 만에 불법 사이트 업로드
중국 '도둑 시청' 여전…3000개 넘는 리뷰 등록
'완전한 근절' 어려워…'저작권 인식' 제고 필요
중국 '도둑 시청' 여전…3000개 넘는 리뷰 등록
'완전한 근절' 어려워…'저작권 인식' 제고 필요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불법 시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불법 유통했던 누누티비 운영자가 구속됐지만 여전히 유사 사이트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불법 OTT에는 오후 5시 10분을 기해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전편이 업로드됐다. 운영자는 "5시 이후 공개되면 빠르게 업로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터만 미리 만들어둔 상태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을 달아뒀다. 화제작인 만큼 불법 공개도 신속하게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불법 시청자들은 "와 엄청 빠르다 역시 운영자님. 평생 경찰한테 잡히지 말고 계속 올려주세요", "넷플릭스에서 보려고 기대했는데 감독이 탄핵 찬성 리스트에 있네. 그래서 여기서 보려고 기다리겠습니다", "힘드실 텐데 고생이 많으세요. 관계자님도 2025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내에서 정주행 하려고 하는데 혹시 영상 다운로드는 어려울까요? 어떻게 다운로드해야 할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도둑 시청도 여전하다.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와 맞물려 중국 영화·드라마 리뷰 사이트에서 연일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더우반'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검색하면 3000개 이상의 리뷰가 확인된다. 한 중국 누리꾼은 "첫 번째 시즌에 비해 유혈과 폭력적 부분은 더욱 악화됐다. 트래픽 유치를 위해 도덕적, 윤리적 하한을 계속 갱신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일부 클립은 중국을 모욕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별 하나도 너무 많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외에도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조명가게'에 대한 불법 시청도 확인됐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어 플랫폼 차원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OTT 플랫폼이나 중국의 도둑 시청에 대한 '완전한 근절'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P2P 사이트와 토렌트 등을 통해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바, 결국 빠른 후속 대처와 저작권 인식 제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누누티비 운영자 A씨는 지난 16일 검거됐다. OTT 콘텐츠는 물론 웹툰까지 불법으로 공개하며 수십억원의 범죄 수익을 벌 들였다.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최소 5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불법 공유 사이트를 즉각 차단했으나 대체 사이트 주소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유되며 여전히 콘텐츠 생태계를 좀먹고 있는 모습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