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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내년에도 탄탄하겠지만 “예전만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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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내년에도 탄탄하겠지만 “예전만 못할 것”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240% 가까이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180% 가까이 폭등했다.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또 한 번 주가 상승 시동을 걸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을 80~90% 장악한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블루오션은 신규 업체 진입으로 언젠가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엔비디아 역시 극심한 경쟁 압박 속에 지금처럼 높은 시장 장악력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 지배자


엔비디아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AI 반도체 시장 지배자 자리를 위협받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브로드컴이 엔비디아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한 곳인 알파벳 산하 구글과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하는 등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자체 AI 반도체개발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저 틈새 시장에 불과할 뿐이다.

병렬연산으로 AI 연산에 최적화된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을 개척한 선도 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여전히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새 AI 반도체를 내놓고 있고,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이 AI 반도체를 구동하는 쿠다(CUDA) 같은 소프트웨어도 공급해 AI 반도체 자체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때문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여전히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목을 매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총 매출 351억 달러 가운데 87%, 308억 달러가 이들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나왔다.

예전만 못할 것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경쟁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양산형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경쟁자는 AMD와 인텔이다.

AMD는 MI300X 반도체로, 인텔은 가우디3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H100 그래스호퍼 반도체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경쟁이 아직은 미약하다.

AMD가 인텔보다는 좀 더 유리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엔비디아의 새 반도체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AMD가 엔비디아를 따라잡으려면 쿠다 같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단점을 극복하면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또 다른 경쟁사는 바로 고객사들이다.

구글은 브로드컴의 기술을 기반으로 텐서반도체(TPU)를 만들었고, 아마존은 트레이니엄2 반도체를, MS는 마이아100 가속기를 개발했다.

경쟁만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추론형 AI 모델로 AI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되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

AI를 훈련할 때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해서 고성능 AI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하지만 이 AI를 활용하는 추론형 AI는 자원과 전력을 훨씬 적게 필요로 한다.

AI 구축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시장 무게 중심이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 갈 것임을 예고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