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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산 C919 여객기 생산 가속화...2025년 증산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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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산 C919 여객기 생산 가속화...2025년 증산체제 돌입

코맥, 상하이에 35억 달러 규모 신규 공장..."글로벌 항공산업 도시로 도약"

중국의 자국산 여객기 C919가 운항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자국산 여객기 C919가 운항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대표 항공기 제조사 코맥(COMAC)이 자국산 여객기 C919의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365대에 달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상하이에 새로운 생산 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코맥은 12월 30일(현지시각) 상하이에서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60억 위안(약 35억6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투자는 상하이를 미국 에버렛, 프랑스 툴루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항공산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코맥 관계자는 "2025년에는 더 많은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이라며 "C919 증산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생산기지에는 5300명의 숙련공과 3000명의 기술 인력 등 1만 명이 근무 중이다.

허둥펑 코맥 사장은 "C919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더 많은 모델, 더 빠른 생산 속도, 차별화된 제품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맥은 현재까지 C919를 15대 인도했으며, 최근 에어차이나에 최신 항공기를 납품했다. 2024년에는 13대를 인도했으며, 총 365대의 주문을 2030년대 초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 부품 의존도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C919는 엔진, 항공전자장비, 착륙장치 등 핵심 부품을 서구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에도 부품 부족과 비용 상승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맥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체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C919의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상하이 항공기제조 관계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생산라인 구축이 필수"라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C919를 자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잉,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항공기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C919 여객기 생산 확대 계획이 한국 항공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한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시점에서, 한국도 관련 산업 육성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품산업의 기회 요인도 주목된다. 한 항공산업 전문가는 "C919의 해외 부품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망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독자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도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도 KF-21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자립화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공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