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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GTX-A 유출지하수 활용 친환경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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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GTX-A 유출지하수 활용 친환경 도시 만든다

40억 원 규모 국고보조사업 선정…수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GTX-A 개통식 및 시승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GTX-A 개통식 및 시승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GTX-A 노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도시 곳곳에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돼 국비와 시비를 합쳐 총 40억 원이 투입되며, 킨텍스역 인근 유출지하수는 도시 수자원의 새로운 자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유출지하수, 도시 자원으로 전환하다


GTX-A 노선 공사로 인해 지하 80m 암반층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현재 하루 3000톤, 연간 109만 5000 톤에 달한다. 이는 고양시 호수공원 총용량의 2.4배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대화천 수질 개선, 공공시설 용수 공급,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2025년 환경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되며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출지하수는 생활용수 기준에 적합하다는 수질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가 진행되며,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지반침하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완료되었다.

이동환 시장은 “킨텍스역 인근 대화천과 고양종합운동장, 킨텍스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대규모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대곡역까지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GTX-A 4번 환기구 인근 주요 유출지하수 활용처.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GTX-A 4번 환기구 인근 주요 유출지하수 활용처. 사진=고양시

다양한 활용 방안과 친환경 효과


고양시는 유출지하수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자원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대화천 수질 개선 △공공시설 청소 및 조경 용수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대응을 위한 쿨링포그 및 인공폭포 조성 등이 주요 활용 방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대화천 인근에 유출지하수를 공급함으로써 수질 개선 효과를 높이는 한편, 공공시설 용수로 활용해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불특정 오염 상황에 대비해 수처리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고, 월별 수질검사를 통해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유출지하수 총량은 하루 약 38만 톤에 달하지만, 이 중 11%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고양시의 이번 사업은 유출지하수 활용률을 크게 높여 도시 자원의 효율적인 순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GTX-A 4번 환기구 유출지하수 활용방안.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GTX-A 4번 환기구 유출지하수 활용방안. 사진=고양시

미래를 내다본 단계적 확장 계획


고양시는 킨텍스역 4번 환기구를 시작으로 대곡역 인근까지 유출지하수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킨텍스역 6번 환기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300톤 규모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한 별도의 국도비 지원사업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고급 농산물 재배 계획도 수립 중이다. 암반층에서 추출한 청정 지하수를 활용해 고추냉이, 미나리 등 특화 농산물을 재배함으로써 지역 농업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고양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자원 활용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현장 유지관리 용역과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동시에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고양시의 행보는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