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에서 4나노 첫 생산" 의미 부여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세운 생산시설에서 4나노미터 칩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TSMC가 미국 고객사를 위해 발전된 형태의 4나노 반도체 칩 생산을 애리조나에서 최근 시작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TSMC에 보조금 66억달러(원화 9조7000억여원)를 지급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레이몬도 장관은 로이터에 TSMC가 애리조나 주 공장에서 생산을 몇 주 전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미국 땅에서 흐름에서 앞서나가는 4나노미터 칩을 만들고 있다. 이는 생산량과 질 면에서 대만 수준에 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는 우리 역사상에서 전례가 없던 정말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TSM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앞으로 TSMC는 2028년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두 번째 애리조나 팹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2나노미터 칩을 만들 계획이다. TSMC는 자사가 가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칩 제조 공정 'A16'을 애리조나 공장에 적용하는 데도 동의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