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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엔비디아 대신 AMD에 베팅… "AI 반도체 시장 판도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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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엔비디아 대신 AMD에 베팅… "AI 반도체 시장 판도 바뀔 것"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Lisa Su)가 지난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Lisa Su)가 지난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승자로 AMD를 점찍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우드는 최근 3개월 동안 엔비디아(Nvidia) 대신 AMD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운용하는 4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AMD 주식을 편입시켰다.

AMD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우드는 왜 AMD에 주목하는 것일까?

엔비디아 독주 시대 저물까… AMD,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약진


지난 2년간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무대였다. 엔비디아의 GPU는 생성형 AI 개발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하지만 최근 AMD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에 따르면, AMD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메타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엔비디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AMD의 MI300 가속기 칩은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MD의 데이터센터 GPU 사업 성장 속도는 엔비디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고 있다.

AMD, 저평가된 성장주… "지금이 매수 기회"


모틀리풀에 따르면 AMD는 2025년과 2026년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셋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에 대항하는 새로운 GPU를 출시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MD는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AMD 주가는 52주 최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로 S&P 500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AMD의 주가는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드는 AMD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현재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저평가된 성장주를 찾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AMD에 주목해야 할 때다.

"AMD의 반격, AI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캐시 우드의 과감한 투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AMD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깨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