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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은행, 토큰화 시대 열쇠 쥐고 있다"... 'XRP 레저' 기반 '리플USD'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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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은행, 토큰화 시대 열쇠 쥐고 있다"... 'XRP 레저' 기반 '리플USD'로 승부수

모니카 롱 리플 사장, "2025년, 은행의 토큰화 자산 프로젝트 본격화될 것"
달러화 지페와 암호화페 리플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달러화 지페와 암호화페 리플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리플(Ripple)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이 은행의 토큰화 자산 도입 확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롱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명확성만 확보된다면, 세계 주요 25대 은행 중 15곳이 미국 시장에서 토큰화 자산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 인플루언서 프랭크 차파로(Frank Chaparro)의 발언에 대한 답변으로, 차파로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가 은행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롱 사장은 이에 동의하며, "많은 은행들이 2025년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토큰화 자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XRP 레저, 토큰화 시대의 '게임 체인저' 될까?
롱 사장은 차세대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은행의 토큰화 자산 도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크립토 차르'에 데이비드 삭스가 임명된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은 XRP 레저(XRP Ledger)를 기반으로 토큰화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첵스(Archa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XRP 레저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토큰화 자산 발행 및 거래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리플은 자체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 'RLUSD'를 통해 토큰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RLUSD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리플은 RLUSD의 유동성 확대를 통해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가속화하고자 한다.

RLUSD, 은행의 암호화폐 도입 '촉매제' 역할 기대


RLUSD는 출시 이후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인디펜던트 리저브(Independent Reserve) 거래소에도 상장되며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플은 RLUSD가 은행의 암호화폐 상품 도입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LUSD를 통해 은행은 법정화폐와 연동된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명확성 확보가 관건… 리플, SEC 소송 결과 주목


하지만 롱 사장이 언급했듯 규제 명확성 확보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XRP의 증권 여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이 소송 결과는 리플의 향후 사업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SEC 소송에서 승소하여 XRP의 증권성을 부인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리플이 소송에서 승리한다면 XRP 레저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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