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만 대 전기차 도입...운전자·렌터카 회사에 '경쟁력 있는 가격' 제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6개국 대상...'앱 연동·데이터 공유' 시너지 창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6개국 대상...'앱 연동·데이터 공유' 시너지 창출
그랩은 BYD 전기차 최대 5만 대를 도입해 운전자와 렌터카 회사에 제공하고,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그랩은 BY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 BYD 전기차 최대 5만 대를 도입한다. 그랩 운전자와 렌터카 회사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BYD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렌트할 수 있으며, 배터리 보증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그랩의 '204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그랩은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BYD와 협력하여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BYD는 그랩과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D 아시아 태평양 자동차 판매 부문 총괄 매니저 리우 쉐량은 "BYD는 세계 최고의 신에너지 차량 제조업체로서, 그랩과의 협력을 통해 운전자와 사용자에게 독특하고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의 BYD 전기차 도입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랩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랩의 경쟁사인 고젝도 인도네시아에서 2030년까지 모든 이륜차를 전기 자전거로 교체할 계획이며, 베트남 빈그룹의 차량 호출 자회사 그린 앤 스마트 모빌리티도 자카르타에서 전기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의 친환경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랩과 BYD의 파트너십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그랩은 BYD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