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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벤처' 출범 계획...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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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벤처' 출범 계획...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반등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2024년 9월 6일 미국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2024년 9월 6일 미국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규제 행정명령을 무력화한 데 이어 21일에는 1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덕분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뛰었다.

1000억 달러 AI 프로젝트


트럼프는 챗GPT로 AI 시대를 연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벤처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른바 ‘스타게이트’로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1000억 달러 확보한 뒤 앞으로 4년에 걸쳐 규모를 최대 5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CBS는 21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취임식에서 장관 지명자들을 제치고 가족 바로 다음 줄에 자리를 잡은 빅테크 수장들과 트럼프의 밀월이 AI에 또 한번 거대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명령 무력화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한 지 수 시간 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약 80개를 무효로 만드는 행정명령들에 서명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바이든이 2023년 10월 서명한 행정명령이 있다.

AI가 초래할 위험들을 견제하기 위해 내린 행정명령이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AI 개발을 제한하는 이 행정명령을 무력화했다.

이날 폐기된 행정명령에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AI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이를 대중에 공표하기 전 반드시 정부에 안전성 시험 결과를 제출토록 했다.

공표 전 정부에 AI가 초래할 수도 있는 안전성에 관한 위험을 사전에 알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반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규제가 완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도체, 2025년 호황


씨티그룹의 분석노트도 반도체 종목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씨티는 올해 반도체 업체들이 또 한번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올해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을 40% 늘릴 예정이어서 이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대거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근거다.

다만 씨티는 같은 반도체 업체라도 지금까지 흐름을 주도했던 엔비디아 같은 양산형 AI 반도체보다는 브로드컴과 같은 맞춤형 AI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대형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진 터라 엔비디아, AMD 등 양산형 AI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확대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맞춤형 AI 반도체(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회로(ASIC)) 공급업체인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스 등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씨티는 내다봤다.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0.8%를 크게 웃도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5% 뛴 141.16달러, AMD도 1.3% 오른 123.04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1.9% 뛴 241.89달러에 거래됐다.

마벨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률은 낮았다. 마벨은 0.1% 오른 124.94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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