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올해 5~6척 사업 수주 목표
HD현중 2월 시작으로 사업 본격 참여
올해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2척에 이어 올해 5~6척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보다 MRO 사업에 신중했던 HD현대중공업은 2~3건의 사업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중 2월 시작으로 사업 본격 참여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총 2척의 MRO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 사업을 따낸데 이어 같은 해 11월 7함대 소속 급유함인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으며 미 함정 MRO 사업 참여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HD현대중공업은 2월을 시작으로 2~3척 정도의 시범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정우만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신년 간담회에서 "MRO 사업은 2025년 초반 제한 경쟁으로 2개의 프로젝트를 발주했는데 당시 울산에 독(건조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입찰에 불참했다"면소ㅓ "다음 프로젝트는 2월에 입찰을 예상하며 올해는 2~3척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미 해군 MRO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커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지난해 577억6000만 달러(약 82조7412억 원)에서 2029년 636억2000만 달러(약 91조1356억 원)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만 연간 약 20조 원에 이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의 해군력 견제를 위해 한국과 MRO 사업 협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국내 조선사들이 금번 수주를 기점으로 미 함정 MRO 관련 사업기반을 점차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