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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새제품에 구독방식 속속 적용…‘구독’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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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새제품에 구독방식 속속 적용…‘구독’만 믿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에 구독 적용…LG전자, 구독매출 전년比 50% 성장
삼성전자 모델이 'AI 구독클럽'으로 더욱 풍성해진 '2025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AI 구독클럽'으로 더욱 풍성해진 '2025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에서 구독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구독 방식을 새 제품에 확대적용해 매출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구독형태의 판매 방식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구독을 적용한 것은 처음으로 갤럭시 S25 제품을 자급제로 구매할 때 월 5900원의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기기 반납 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중순 출시 예정인 "볼리 역시 가전 구독사업에 포함돼 있고 구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전사업에서는 삼성스토어에서 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AI 구독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중의 30%를 차지하면서 확실한 구매방법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LG전자 모델이 구독방식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안마의자 아르테UP)’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쩐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이 구독방식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안마의자 아르테UP)’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쩐자

삼성전자보다 먼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LG전자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가전 매출의 2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누적 매출도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나 급성장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자사 구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라며 "전문성이 높은 대규모 케어 매니저를 운영해 고객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 접점에서의 경험이 향후 큰 강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서비스는 양사 매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구독을 통해 소비자들은 초기 구입비용이 큰 가전제품 등의 초기구입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선 기존 1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제품을 지속적인 판매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꾸준한 매출을 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독 경제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40조원이었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올해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년만에 약 250%나 성장한 것이다.

양사는 구독 방식을 새로운 제품에 지속 적용할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적용해 매출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실적발표에서 “인도 가전 시장 점유율 성장 및 구독 사업 진출 등을 통해서 인도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사업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