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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딥시크 충격에도 주가 이틀째 사상 최고...”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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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딥시크 충격에도 주가 이틀째 사상 최고...”더 간다”

산호세 건물에서 볼 수 아마존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산호세 건물에서 볼 수 아마존의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29일(현지시각) 장중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1.2% 상승한 238.15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아마존 주가는 29일 M7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와중에도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세웠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가성비 좋은 AI ‘R1’이 미 기술주 흐름을 뒤흔들었지만 아마존은 그 충격에서 한 발짝 벗어난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아마존의 사상 최고 주가 경신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라


전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이 2조5040억 달러로 불어난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발판으로 더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아마존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은 28일 아마존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마존 주가가 1년 동안 16%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웨드부시는 시장이 아마존의 이례적인 순익 성장세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 노트에서 “비록 올해 시장 눈 높이가 더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마존은 올해에도 다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드부시는 이어 “올해 전체 아마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보다 5%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웨드부시는 아마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산치 역시 199억 달러에서 207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을 9% 웃도는 수준이다.

비용 통제


웨드부시는 한동안 ‘돈 먹는 하마’가 될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Kuiper)에 대해서도 시장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판단했다.

올 후반 처음 위성 발사가 시작될 카이퍼가 비록 올해 아마존 자본지출 증가의 한 요인이 되기는 하겠지만 우려와 달리 비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웨드부시는 지적했다.

웨드부시는 아울러 아마존이 자사 물류서비스인 ‘아마존 고객 주문처리서비스(FBA)’를 통해 이윤을 뽑기 위한 작업에 나서 물류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딥시크의 R1으로 미 AI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웨드부시는 아마존의 AI 지출과 관련된 위험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아마존이 전략적 투자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제동 장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 충격 없어


모건스탠리도 28일 분석노트에서 아마존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요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아마존에 실적상회 추천을, 목표주가는 280달러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딥시크의 예로 볼 때 생성형 AI 모델 훈련 비용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면서 AI 제품 혁신이 탄력을 받고 활용 가능성도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의 생성형 AI도 딥시크처럼 효율성을 높이면 막대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기대감은 아마존 주가 흐름으로 확인된다.

아마존은 앞서 딥시크 충격으로 나스닥 지수가 3.1% 폭락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17% 폭락한 27일에도 2.1% 상승했고, 하루 뒤에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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