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31일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에 696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LSEG가 추정한 매출 예상치인 687억8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4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18억700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은 3.23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3.11달러를 웃돌았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사업부인 애저의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은 31%의 분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증가율이 월가 추정치인 31.8%와 전분기의 3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 급락했으나 이후 1%대로 하락 폭을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지난 27일에도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놀라운 발전이 미국 기술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2% 하락했다. 딥시크는 데이터 및 초기 연구 비용을 제외하고 AI 모델 ‘V3’를 훈련하는 데 560만 달러(약78억8000만 원)를 썼다고 밝혀 주요 미국 기업들의 모델보다 더 효율적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딥시크는 또한 지난주 최신 모델 ‘R1’이 일부 테스트에서 오픈AI 모델을 능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중국에서 나오는 발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이번 회계연도에 AI 인프라에 8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미국 동부 표준시로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 시각 30일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콘퍼런스콜에서 분기 실적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