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케이블 절단 사고, 대만 안보 위협...국제 협력 절실
중국 선박 '고의 절단' 의혹...'회색 지대 공격' 전술 우려
중국 선박 '고의 절단' 의혹...'회색 지대 공격' 전술 우려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는 29일(현지시각) 최근 잦은 케이블 절단 사고로 대만의 통신망이 마비될 위험이 커지면서, 대만 정부는 국제 협력을 통한 해저 케이블 보호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만 외곽 섬인 마쓰 제도와 본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매년 평균 5.1회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최대 50배 높은 수치다.
지난달 3일 대만 북부 해안의 주요 통신 케이블이 중국 선박 순싱 39호에 의해 절단됐다. 이 사건은 중국이 대만의 해저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양안 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무력 통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의 해저 케이블을 공격하여 통신망을 마비시키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은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저 케이블을 여러 개 설치하여 하나가 끊어져도 통신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 주변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불법 어업, 선박 사고 등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대만은 최근 일본, 한국,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과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 공유, 기술협력, 공동 훈련 등을 통해 해저 케이블 안전을 확보하고, 중국의 '회색 지대 공격'에 공동 대응하려는 것이다.
해저 케이블은 '아시아의 혈관'과 같다. 아시아 국가들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 통신, 금융 거래 등 핵심 정보를 주고받는다. 해저 케이블이 끊어질 경우, 아시아 지역 전체의 경제, 사회,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만 해저 케이블 보호는 대만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과제다. 국제사회는 협력을 통해 해저 케이블 안전을 확보하고, 중국의 '회색 지대 공격'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대만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대만과 경제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대만 해협의 안정은 한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 기술협력, 공동 훈련 등을 통해 대만 해저 케이블 안전을 확보하고,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