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16082948017129a1f3094311109215171.jpg)
MS는 1월 30일(현지시각) 주가가 장 초반 6% 폭락한 반면 메타는 사상 처음으로 700달러 주가를 돌파했다.
MS와 메타 모두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노출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주가 희비는 갈리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두 종목 모두에 낙관적이다. MS는 1년 안에 500달러, 메타는 800달러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저·비관적 전망
MS가 30일 폭락한 주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아마존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 애저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향후 MS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MS의 2회계분기 성적은 좋았다.
696억3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3.23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87억8000만 달러 매출에 3.11 달러 EPS를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12.3%로 2023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전망이었다.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이번 분기 매출이 677억~6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97억8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저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애저 부문은 매출 성장률이 31%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9월말 마감한 1회계 분기 33% 성장세에 비해 둔화됐다.
MS 주가는 하루 전 442달러를 넘던 것이 이날 415달러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MS가 AI를 발판 삼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미즈호 증권은 각각 50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고, 씨티그룹은 49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도이체방크는 475달러, JP모건은 465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700달러 뚫은 메타
지난해 12월 3일 600달러 선을 넘어선 메타는 약 두 달 만인 이날 700달러 선도 뚫었다.
장 초반 주가가 전날 마감가보다 34.3달러(5.07%) 급등한 710.79달러까지 치솟았다.
메타 역시 4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은 483억9000만 달러, EPS는 8.02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의 470억4000만 달러 매출, 6.77달러 EPS 전망을 압도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고, 순익은 같은 기간 140억달러에서 208억 달러로 49% 폭증했다.
이번 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메타는 올 1분기 395억~418억 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417억3000만 달러를 벗어나지 않았다.
오픈소스
월스트리트에 충격파를 몰고 온 딥시크의 AI ‘R1’처럼 메타의 AI가 소스를 공유하는 오픈소스 형태라는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오픈AI, 이를 지원하는 MS, 또 알파벳 산하 구글 등의 폐쇄형 AI와 달리 메타는 딥시크처럼 오픈소스 형태의 AI를 추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픈소스가 전세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 800달러 가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메타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곳은 도이체방크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벤저민 블랙은 메타가 800달러까지 내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이전 705달러에서 대거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각각 76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BofA는 특히 메타의 AI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752달러, 키뱅크는 750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모건스탠리 역시 이들처럼 매수 의견이었지만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았다. 모건스탠리는 1년 뒤 메타 주가 목표치로 660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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