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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효율부 간부,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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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효율부 간부,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사퇴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엘레즈 미국 정부효율부 간부. 사진=데일리코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엘레즈 미국 정부효율부 간부. 사진=데일리코스
미국 연방정부의 개혁을 위해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의 한 핵심 간부가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사퇴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진 정부효율부의 주요 간부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엘레즈가 이날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레즈는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개인회사로 운영하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X와 머스크가 겸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최근 X에 “우생학적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거나 “인도인 혐오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등의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WSJ에 따르면 엘레즈의 인종차별적 게시글에는 △지난 1964년 제정된 미국 민권법의 폐지를 지지하고 △'유전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한 이민 정책을 주장하며 △"나는 돈을 준다고 해도 내 인종 밖의 사람과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인도인을 향한 혐오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해 7월에는 "기록을 위해 말하자면 나는 유행이 되기 전부터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글을 X에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다 엘레즈는 재무부의 결제 시스템 열람 권한을 넘어 직접 코드 수정 권한까지 보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

IT매체 와이어드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접근 권한이 잘못 활용될 경우 예상치 못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