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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럽 반도체 시장 공략 가속화...독일·체코·폴란드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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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럽 반도체 시장 공략 가속화...독일·체코·폴란드와 협력 강화

TSMC 독일 공장 투자 발판 삼아 중부 유럽 진출 확대
체코·폴란드, 맞춤형 협력 전략으로 대만 기업 유치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대만이 유럽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MC의 독일 공장 투자를 발판 삼아 독일, 체코, 폴란드 등 중부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대만 경제부(MOEA)는 8일(현지시각) 독일, 체코, 폴란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 8월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 유로(약 14조4770억 원)를 투자해 12인치 웨이퍼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자동차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궈지후이(郭智輝) 대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독일과 체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 기업의 투자 기회 모색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언급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체코의 산업 중심지인 우스티와 브르노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브르노에는 이미 위스트론, 인벤텍, 에이서 등 주요 대만 전자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체코는 국가 반도체 개발 전략을 통해 대만의 웨이퍼 파운드리와 협력하고 대만 산업기술연구소가 참여하는 플랫폼을 통해 체코 ICT 설계 산업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역시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파벨 푸드로프스키 폴란드 투자 및 무역 기관 부회장은 "폴란드의 강력한 노동력, 교육 시스템, 인프라가 외국 투자에 매력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대만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전국 14개 경제 구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대만의 유럽 반도체 시장 공략은 TSMC의 독일 공장 투자를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중부 유럽 국가들과의 맞춤형 협력 전략을 통해 대만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