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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닛산과의 합병 무산 후폭풍...'독자 생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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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닛산과의 합병 무산 후폭풍...'독자 생존' 예고

전기차 전환·투자 확대 계획 '차질'...토요타와 격차 더 벌어져
오토바이 사업 선전...자동차 사업 부진 만회, 신성장 동력 발굴 '총력'
혼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닛산과의 합병 무산으로 '독자 생존'이라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혼다는 닛산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 했지만, 합병이 무산되면서 자체적인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고 10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혼다는 닛산과의 합병을 통해 전기차 개발, 생산, 조달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 했다. 하지만 합병이 무산되면서 혼다는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혼다의 영업이익률은 2.4%로, 토요타(8.2%)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혼다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 효율적인 경영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혼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하고, 2030년까지 10조 엔을 투자해 전기차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닛산과의 합병 무산으로 혼다는 자체적으로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는 토요타와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미 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혼다는 닛산과의 합병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줄이려 했지만, 합병 무산으로 토요타와의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혼다의 오토바이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동차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혼다는 오토바이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혼다는 오토바이 사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 혼다는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혼다는 풍부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닛산과의 합병 무산으로 인한 실망감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혼다는 닛산과의 합병 무산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독자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혼다는 수익성 개선, 전기차 전환 가속화,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자 신뢰 회복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